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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마지막 서한: 노년과 죽음을 새로운 시작으로 바라보는 메시지

희망의 순례 2025. 4. 2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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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마지막 서한: 삶과 죽음의 새로운 시작

2025년 4월 24일, 바티칸 출판사(LEV)는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의 저서《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며: 노년에 대한 성찰》을 출간하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집필한 서문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 서문은 교황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긴 글 중 하나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아래는 교황님의 서문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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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전문

프란치스코 교황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글은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님의 생각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는 저의 친애하는 형제이자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온 분입니다. 그는 교황청 라테란 대학교 총장직을 맡았으며, 이후 베네치아 대주교와 밀라노 대주교로도 봉사했습니다.

우선 저는 이 깊은 성찰에 대해 안젤로 추기경님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성찰은 개인적인 경험과 문화적 감수성이 결합된 방식으로, 저는 그동안 이런 형태의 글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경험은 문화를 밝혀주며, 문화는 경험에 실질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 두 가지가 행복하게 얽히면서 삶과 문화는 아름답게 꽃을 피웁니다.

이 책의 짧은 분량에 속지 마십시오. 이 글들은 매우 밀도 있는 내용으로, 읽고 또 읽어야 할 가치가 있습니다.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님의 성찰에서, 제 경험과 특히 맞닿는 몇 가지 중요한 점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늙음"을 주제로 매우 개인적인 터치로 썼습니다. "늙음은 갑작스레 다가왔고 많은 면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그가 "늙다"는 표현을 사용할 때, 저는 그 표현에서 강한 공감을 느꼈습니다. "늙음"이라는 말은 두려워할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삶은 삶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을 미화하려는 시도는 사물의 진실을 배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늙다"는 단어가 오랫동안 불쾌하게 여겨진 것을 다시 존중해야 합니다. "늙다"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버려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늙다는 말은 곧 경험, 지혜, 지식, 분별력, 사려 깊음, 경청, 느림을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런 가치들이 매우 필요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늙어갑니다. 그러나 문제는 어떻게 늙어가는가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 시간을 은총으로 살고, 후회와 분노로 살아가지 않는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받아들인다면, 노년 역시 결실을 맺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로마노 과르디니가 말한 것처럼, 노년은 진정으로 열매를 맺고 선함을 방출하는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님은 조부모의 인간적이고 사회적인 가치를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조부모의 역할이 젊은 세대의 균형 잡힌 성장과 궁극적으로 더 평화로운 사회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자주 강조해 왔습니다. 그들의 가르침, 말씀, 지혜는 젊은이들에게 먼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을 제공하고, 과거의 기억을 전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를 뿌리내리게 합니다.

우리 사회가 일시적이고 겉치레에 빠져 있는 이 시기에, 조부모의 지혜는 반짝이는 등불과 같습니다. 그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밝혀주고, 손주들이 그들의 삶 속에서 필요한 **"그 무엇"**을 배우게 해줍니다.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님이 고통과 죽음을 다루는 부분은 믿음과 희망이 깃든 소중한 진리입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한스 우르스 폰 발타자르와 요셉 라칭거의 신학을 떠올렸습니다. 그들의 신학은 기도와 주님과의 대화 속에서 체험된 신앙의 진수입니다.

저는 이 책이 생각과 애정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그 말은 단순히 생각만이 아니라, 감정적인 차원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단순히 지적인 행위나 도덕적 선택이 아니라, 그리스도라는 한 분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만나 주셨고, 우리를 친구라 부르셨습니다.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님의 글 마지막 부분에서, 그가 예수님과의 최후의 만남을 준비하는 진심 어린 고백을 들으며 저는 위로와 확신을 얻었습니다.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며, 새로운 시작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이미 이 땅에서 시작되며, 그것은 끝이 없는 시작입니다. 우리는 이제 영원을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저는 이 글을 들고 다시 한 번 2013년 3월, 시스티나 성당에서 백색 로브를 입고 교황직을 맡은 그 순간을 떠올립니다. 그때보다 우리는 더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이 사랑의 하느님이 주신 삶과 희망이 있습니다.

2025년 2월 7일, 바티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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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내용 요약

프란치스코 교황은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의 글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현하며, 그의 서한에서 **"노년"**에 대한 성찰을 공유합니다. 교황은 **"노년"**을 경험, 지혜, 사려 깊음을 담고 있는 시기로 바라보며, 이 시기를 감사와 감동으로 맞이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교황은 노년을 불행이나 힘든 시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그 시간 동안 영원한 생명을 준비하는 시기로 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 교황의 메시지

교황은 서한에서 죽음에 대해 **"죽음은 끝이 아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교황은 하느님과의 만남을 준비하는 과정으로서, 죽음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죽음을 기쁨과 희망으로 맞이해야 한다고 전하며, 영원한 생명을 향한 여정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서한 내용의 핵심

노년은 삶의 축복: 교황은 노년을 새로운 경험과 지혜의 시기로 보고, 이를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서 풍성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죽음은 새로운 시작: 죽음을 끝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새로운 시작으로 바라보며, 이를 희망과 기쁨으로 맞이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느님과의 만남: 교황은 죽음을 하느님과의 만남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리하는 글: 교황님의 마지막 서한에서 얻은 교훈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남기신 이 마지막 서한은 단순히 노년에 대한 성찰을 넘어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교황님은 늙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것을 경험과 지혜의 결실로 받아들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노년은 단순히 쇠약해지는 시간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향한 새로운 시작의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교황님은 조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들이 젊은 세대에게 제공하는 지혜와 통찰이 사회와 가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죽음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바라보며,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자고 전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이 서한은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며, 매 순간을 감사하며 살아가자는 중요한 교훈을 남깁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하느님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립하고, 삶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하느님께서 주신 삶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죽음 뒤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매 순간을 소중히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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