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선포하여라 – 교황청 개혁의 새로운 발걸음
2025년 희년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는 교황령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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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5년 희년을 준비하는 교회
가톨릭 교회는 2025년을 특별한 해, 바로 **‘희년(Jubilee Year)’**으로 선포했습니다. 희년은 약 25년마다 돌아오는 축복의 해로, 신자들이 회개와 화해, 순례와 기쁨 속에서 신앙을 새롭게 다지는 시기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희년의 표어를 **‘희망의 순례자들(Peregrinantes in Spem)’**로 정하고, 전 세계 교회가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는 여정을 준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2년에 발표된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Praedicate Evangelium)’**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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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교황청 개혁, 왜 다시 이야기되는가?
희년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교회 전체가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영적 대전환의 시기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복음을 선포하여라'라는 교황령이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성직주의, 권위주의, 그리고 중앙집중적 구조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고, 교회가 복음을 진정으로 살아내기 위해서는 구조의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그 결실로 등장한 것이 바로 이 교황령이며, 희년을 맞아 신자와 사제, 수도자, 평신도 모두가 ‘복음을 전하는 삶’으로 회복되기 위한 근본적 토대로 이 문서가 다시 조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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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복음을 선포하여라’ 교황령의 핵심 내용
‘복음을 선포하여라’는 제목 그대로, 선교 사명을 교황청 조직 개편의 중심에 둔 문서입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복음 선포가 최우선:
교황청 조직 중 가장 상위에 ‘복음선포부’를 배치하여, 선교가 교회의 핵심 사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평신도와 여성도 주요 직책 가능:
전통적으로 성직자만 맡던 역할에 평신도와 여성 수도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습니다.
시노달리타스(공동합의성) 강조:
교황청 중심이 아닌, 전 세계 교회가 함께 결정하고 협력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추구합니다.
이는 단순한 행정 개편이 아니라, 교회가 본래의 정체성인 ‘선교 공동체’로 회복되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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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희년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교회가 희년을 맞이하며 외형적인 순례뿐 아니라 내면의 순례, 곧 복음을 다시 만나는 여정을 강조하는 지금, 이 교황령은 단순한 문서가 아닌 영적 회복의 나침반이 됩니다.
우리는 모두 복음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교황청”만큼이나, “복음을 살아내는 평신도”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교황령은 우리 각자에게 묻고 있습니다.
> “너는 지금, 복음을 어떻게 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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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치며 – 교회는 지금 다시 ‘복음’으로 향한다
2025년 희년은 전 세계 교회가 하느님께로 더 가까이 가는 순례의 해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복음을 전하려는 열정, 사람과 사람을 향한 사랑, 새로운 교회에 대한 희망이 있습니다.
‘복음을 선포하여라’는 교황령은 단지 바티칸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삶의 자리에서도 살아 있는 부르심입니다. 교회가 희망의 순례를 시작하는 지금, 우리도 함께 이 여정에 나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