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란?

✝️ 사순시기란? 우리가 함께 준비하는 부활의 여정

어느덧 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이 살랑이는 이맘때쯤, 교회력에서는 아주 중요한 시기가 시작돼요. 바로 사순시기(四旬時期), 혹은 사순절이라고 불리는 시기인데요.
가톨릭이나 개신교를 포함한 기독교에서 예수님의 부활절을 준비하는 아주 뜻깊은 시간이랍니다.

🙏 사순시기, 도대체 뭐야?

'사순'이라는 말은 한자로 *'네 사(四)'*에 '열 순(旬)', 즉 40일을 뜻해요.
그래서 사순시기는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광야에서 40일 동안 단식하며 기도하신 것을 기념하고 본받는 시기예요.

이 기간 동안 신자들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회개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간이에요.

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로 시작해서 부활 전 토요일까지, 총 40일(일요일 제외)을 계산해요.
2025년의 사순시기는 **3월 5일(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었어요!

🕊️ 왜 중요할까?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에서 가장 큰 축제예요.
하지만 그 기쁨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님의 고난과 희생을 되새기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겠죠?

그래서 사순시기는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니라, 신앙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간, 영혼의 정화 기간이라고도 해요.

💜 사순시기에 우리가 하는 것들

사순시기는 단지 슬프게 지내는 기간이 아니에요. 오히려 더 깊고 진지하게 사랑을 실천하는 시간이기도 해요. 이 시기에 신자들은 보통 이렇게 보내요:

1. 단식과 금육

• 단식은 하루 한 끼만 제대로 먹는 것을 의미해요.
• 금육은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을 말하죠. 특히 재의 수요일과 성금요일은 필수예요!
• 이건 단순히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절제의 의미로 자신을 다스리는 연습이기도 해요.

2. 기도

• 평소보다 기도를 더 자주, 깊게 하려 노력해요.
•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기도 등을 통해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해요.

3. 자선

•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도 중요해요.
• 물질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작은 실천도 사랑이에요.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도 자선이에요!

4. 절제와 회개

•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도 하고,
  평소 습관을 점검하며 고쳐나가는 시간을 갖기도 해요.
• 성사(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의 짐을 덜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어요.

🌿 사순시기의 상징: 보라색, 재, 십자가

• 보라색은 사순시기의 전통적인 색이에요. 회개와 참회의 의미를 담고 있죠.
• 재의 수요일에는 이마에 재를 얹으며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는 말을 들어요. 이건 인생의 덧없음과 겸손을 상기시키는 상징이에요.
• 십자가는 이 시기의 중심이에요. 예수님의 고난과 사랑을 상징하죠.

📅 특별한 날들

• 재의 수요일: 사순시기의 시작. 이마에 재를 얹는 예식이 있어요.
• 성주간(Holy Week): 사순시기의 마지막 주간. 예수님의 수난을 집중적으로 묵상해요.
  • 성목요일: 최후의 만찬, 세족례(발을 씻어주는 예식)
  • 성금요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날
  • 성토요일: 무덤에 계신 예수님을 기다리며 침묵과 기도로 보내는 날
• 그리고 마침내… 부활절!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축하하는 날이 찾아와요.

💬 마무리하며

사순시기는 단순히 "고난을 기억하는 기간"이 아니에요.
나 자신을 돌아보고, 진짜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내 삶의 방향을 다시 잡는 기회예요.

바쁜 일상 속에서 한 템포 멈춰 서서
예수님의 사랑을 묵상하고, 그 사랑을 삶으로 옮기는 시간이 되길 바래요.

다가오는 부활절, 우리 마음도 함께 부활할 수 있도록
이 사순시기 동안 마음을 예쁘게 잘 준비해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