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팔일 축제란?
“이 날은 주님께서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고 즐거워하세!” (시편 118,24)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가톨릭 신앙의 중심이며, 죽음을 이기시고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결정적인 승리입니다. 이 놀라운 은총을 하루만 기념하기엔 부족하기에, 교회는 부활의 기쁨을 팔일 동안 계속 이어가며 ‘하나의 긴 축제일’로 살아갑니다.
이를 우리는 **부활 팔일 축제(Octave of Easter)**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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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의 의미
"부활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부활 팔일 축제는 부활절 당일부터 8일 동안, 매일을 부활절처럼 거룩하게 기념하는 시간입니다. 전례적으로도 이 팔일은 한 날처럼 여겨지며, 각 날마다 "오늘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이라고 노래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 안에서 계속되고 있는 생명의 신비입니다.
이 팔일 동안 우리는 다시금 부활의 기쁨과 은총에 젖어,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을 살아가도록 부름받습니다.
> “여러분도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함께 묻혔고,
또 그분과 함께 되살아났습니다.” (콜로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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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적 구조
시작: 부활절 주일 (예: 2025년 4월 20일)
종료: 하느님의 자비 주일 (부활절 다음 주일, 2025년 4월 27일)
모든 날이 축일처럼 기념됨: 평일 미사에서도 글로리아(Gloria)를 노래하고, 부활초를 밝히며, 부활 노래(알렐루야)를 힘차게 부릅니다.
특징
모든 날이 부활절 주일처럼 기념됨
각 미사마다 부활의 전례가 유지되며, 주님의 부활을 계속 선포합니다.
묵상 중심: 세례의 의미, 부활의 기쁨, 자비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
절정: 하느님의 자비 주일 – 부활의 결실이 자비로 흘러나오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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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적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1. 기도로 부활을 체험하기
팔일 축제 동안 매일 미사나 말씀 묵상을 통해 주님께 가까이 다가가세요. 부활은 나에게도 일어나는 ‘지금-여기’의 사건입니다.
2.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기
작은 일상 속에서도 감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부활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어보세요.
3. 하느님의 자비 실천하기
팔일 축제의 마지막 날은 하느님의 자비 주일입니다.
성녀 파우스티나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 “내 자비는 영혼들의 멸망을 막아 주는 마지막 희망이다.”
그 자비를 우리가 삶 속에서 실천하고 전할 수 있다면, 우리는 참된 부활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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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묵상
부활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우리 인생 전체의 방향을 바꾸는 은총입니다.
팔일 축제는 그 은총을 깊이 되새기고, 새로운 결심으로 살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주님, 제 안에 부활의 빛이 다시 타오르게 하소서.
죽음을 이기신 주님처럼, 저도 세상 속에서 빛과 생명을 선택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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